개방되고 협력적인 접근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세계 속 사회적경제]는 전 세계의 사회적경제 소식과 칼럼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외국에서는 사회적경제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우리나라 사회적경제가 배울만한 것이 있는지 등을 고려하여 평소 잘 접하지 못했던 해외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등의 사례나 사회적경제 트렌드, 사회적경제를 뒷받침해주는 경제이론 등 다양하고 통찰력 있는 기사들을 번역하여 소개할 예정입니다.(편집자 주)

 

개방되고 협력적인 접근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패트릭 밴 좐넨버그, 마리아노 프레스올리,발레리아 아르자, 애드리안 스미스

 

패트릭 밴 좐넨버그(Patrick van Zwanenberg), 마리아노 프레스올리(Mariano Fressoli), 발레리아 아르자(Valeria Arza) 및 애드리안 스미스(Adrian Smith)의 기사: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공동체, 국가, 대륙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데이터를 개방하고, 이런 활동들을 통해 기술과 식견을 공유함으로써 물건과 지식을 생산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Free/Libre open source software(FLOSS)[1]운동에서부터 citizen science(시민 과학)[2]의 시도들, 그리고 공동체 기반 팹랩(Fab Lab)과 메이커스페이부터 오픈소스 과학 소프트웨어에 제작에 이르기까지 지식과 물건을 개방되어 있고 협업으로 생산하는 이런 급진적인 실험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다.

이런 실험들은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들은 지식 공공재를 창조하거나 재창조하고, 광범위한 영역의 활동가들을 혁신에 ‘수행자들’로써 참여시키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새로운 보고서인 ‘Open and Collaborative Developments‘에서, STEPS America Latina[3], STEPS 센터, 그리고 SPRU[4]의 연구자들은 세계적인 개발의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형태를 만들어 내는데 이렇게 생겨나고 있는 실험들의 도움이 무엇을 의미할지를 반영하고 있다. 많은 논평가와 활동가들에게 이런 시도들은 우리가 지식과 물건을 생산하는 방식을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이며, 분배가능하고, 분권화되며, 민주적인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는 약속을 하고 있다.

 

개방적이고 협업적인 활동들을 위한 도전 과제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핵심은 새로운 관행에 대한 지식 정치와 정치 경제적인 도전의 종합이다. 예를 들어, 이런 관행들을 통해 어떤 깊이와 형태의 참여가 가능해 지는가? 어떤 의미에서 개방성이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변환시키는가? 개방적이고 협업적인 형태의 생산이 시장, 주정부, 그리고 시민사회와 새로운 관계를 창조하고, 더 나아가 변화 시킬 것인가? 아니면 이들은 특정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에 사로잡힐 것인가?

 

공유와 지식의 경직성

하나의 예로, 개방적이고 협업적인 시도들에 깔려있는 가장 중요한 가정은 지식과 정보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지리적으로나 기관적으로) 활동가들에 의해 공유될 수 있고, 사용 될 수 있고, 수정될 수 있으며, 더 발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지식과 물리적 요소들에 대한 사용권한, 권력과 대리인을 급진적으로 재분배 하겠다는 약속이다.

글로벌 남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흥미로운 전망이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은 극심한 지식 의존, 매우 좁은 생산 구조, 그리고 제한된 혁신 범위로 특징되어진다. 많은 경우에, 글로벌한 기업들은 지식과 기술의 선구자에 대한 통제를 한다. 그러므로 지식을 국가 간에 개방적이며 협업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개도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혁신과 참여에 대한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

그러나 문제는 지식의 경직성이다. 이것은 고정되어 있거나, 적어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어렵거나 많은 비용이 든다. 또한 여기에는 몇 가지 측면이 있다. 이들 각각은 광범위하고 공정한 인터넷 사용, 그리고 디지털 정보흐름을 보장하는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이런 지식의 경직성의 한 요소는, 지식은 중요한 암묵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인데, 특별히 기술과 능숙도에서 그렇다. 이들은 대부분 가르쳐주는 사람과 가르침을 받는 사람의 사회적 활동의 관계에서 공유되고 학습 된다. 그것은 발전시키는데 수년이 걸리고,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뚜렷하게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고, 디지털 네트워크 안에서 공유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하지만 암묵적인 지식과 개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식을 물질적인 요소로 바꾸는 기술은 모든 형태의 지식을 생산하고 활용하는데 중요하다.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데이터베이스를 성공적으로 사용하더라도 관련성 있는 것을 선택, 해석 및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개방되어 있고 협업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의 일부 영역은 지식의 “경직성”에 보다 효과적으로 잘 대처한다. 예를 들어, 식물 육종에 대한 개방되어 있고 협업성이 뛰어난 국제 그린 혁명의 핵심적인 성공 요인은(인터넷 사용 전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되고 집중된 국제 교류와 수천 명의 젊은 과학자들의 현장훈련이었다.

최근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메이커스페이스가 디지털에 의해 공유되고, 비독점적 지식 플랫폼을 지역에서 수행하고 사용함으로써 공동 작업 공간에서 공유 학습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시민 과학의 시도들이나 개방형 엑세스 저장소를 통한 과학 정보 공유과 같은 관행들은 지역의 아날로그식 개발이 없이는 이러한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재)생산과 사용의 참여할 수 있는 능력과 지식으로의 의미 있는 접근성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런 장애물은 반드시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은 공유화 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지식 생산과 사용 능력의 개발과 보급에 대한 신중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 가지 과제

우리의 보고서는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개방적이고 협업적으로 이루어지는 생산 분야에 대한 세 가지 종류의 과제를 제시한다.

첫 번째로는, 위의 예와 마찬가지로, 지식의 중요한 속성 자체가 더 민주적인 혁신 문화에 대한 열망을 제한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두 번째는 개방적이고 협업적인 지식을 생산하는 과정의 내부 권력의 운용에 관한 것이다. 개방적이고 협업적인 생산이 현존하고 있는 위계질서, 공동 작업자 간의 자원과 능력의 재분배의 불균형 및 사회적 특권과 구조의 광범위한 패턴을 초월할 수 있을까?

세 번째는 개방적이고 협업적인 생산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보다 넓은 구역과 구조내의 정치적, 경제적 권력의 성격에 대한 것이다. 노골적으로 표현해서, 새로운 관행이 ‘기존 프로세스를 위한 새로운 입력’ 혹은 ‘변형된 프로세스를 위한 새로운 입력’을 구성하게 될 것인가?

우리의 보고서에서 보듯이 이 과제들 중 무엇도 극복가능하지 못한 것은 없다. 하지만, 이들은 개방적이고 협업적인 관행에 대한 어떤 약속도 동반된 보다 넓은 발전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이들은 다양한 맥락에서 지역의 역량(물질적 그리고 사회적)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하고, 상대적인 권력과 자치권 문제를 다루는 역량을 포함한다.

 

이 블로그의 저자들은 ‘Open and Collaborative Developments(STEPS 보고서 98)의 공동저자들이다. P2P 사이트에서 초록을 읽고 보고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각주

[1] Free/Libre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FLOSS)
Free/Libre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FLOSS)는 소프트웨어 사용자를 위한 특정 자유를 획득하고 보장한느 목표, 즉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실행하고, 연구하고 변경하며, 수정되거나 수정되지 않은 자료를 재배포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회운동이다.

[2] Citizen Science(시민과학)
Citizen Science는(커뮤니티 과학, 군중 과학, 군중 기빈 과학, 시민 과학, 자원적인 모니터닝 또는 네트워크 과학이라고도 함) 아마추어(또는 비전문가) 과학자가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실시하는 과학 연구이다. Citizen Science는 때때로 “과학 연구에 대한 공공 참여”, 참여 모니터링, 그리고 참여 행동 연구로 설명된다.

[3] STEPS AMerica Latina
STEPS America Latina는 2015냔 시작 된 지속 가능성 글로벌 컨소시엄에 대한 라틴 아메리카의 허브이다. STEPS America Latina의 임무는 지역에서 지속가능하고 사회적인 발전이 무엇을 의미하는 바의 대안적인 비전과 경험을 가시화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변화의 통로를 건설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4] SPRU(과학 정책 연구 조직)
SPRU(과학 정책 연구 조직)은 1966년 설립된 지금은 혁신 연구로 알려진 선구자 크리스토퍼 프리맨(Christopher Freeman)에 의해 창립되었다. SPRU는 과학 기술 정책 및 관리 분야에서 최초의 학제간 연구 센터 중 하나였다.

 

* 본 기사의 원문은 P2P재단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문 읽기를 클릭하시면 해당사이트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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