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개소식 위해 방한
연합뉴스 2015년 4월 24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사회경제학의 선구자 칼 폴라니(1886~1964)의 딸인 캐리 폴라니-레빗 캐나다 맥길대 명예교수는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된 거의 모든 나라에서 노동착취, 환경파괴 등의 문제가 나타났으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폴라니-레빗 명예교수는 24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 설립된 사회적 경제 연구기관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해 ‘폴라니의 사상과 위기의 극복’을 주제로 기조연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70년 전 쓰인 아버지의 저서 ‘거대한 전환’이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 폴라니-레빗 명예교수는 “이 책은 19세기 지배계급과 노동착취, 소득격차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오늘날 대부분 국가에서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대한 전환’은 인간과 자연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 시장경제가 갖는 문제점을 비판하며 인간의 자유와 가치를 우위에 두는 사회적 경제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칼 폴라니의 사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경제에 대한 반성의 움직임이 일면서 재조명됐다.
이에 따라 그의 이론을 연구하고 사회와의 접목을 고민하는 연구기관이 1988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처음 세워졌으며 이번에 세계 3번째, 아시아 첫 번째로 서울에 연구소가 설립됐다.
- 기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