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 [거대한전환] 읽기 모임 _ 생생후기

7월 진행예정 프로그램 중 하나인 [거대한전환] 읽기 모임의 상반기 활동이 끝을 맺었다. 이에 후기를 공유하여 보다 많은 분들께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7/15(금) 까지 신청을 받고 있으니,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모임에 대한 후기를 보다 생생히 전달하고자, 모임에서 전달받은 후기를 아래와 같이 원본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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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전환』 읽기 모임은 올 1월 본격적인 모임에 앞서 지난해 12월 예비모임으로 시동을 걸었다.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월 1회 < 거대한 전환>을 통해 사회적경제, 경제민주주의 등의 관심 키워드를 어떻게 풀어갈지 랜선 너머의 참여자들이 생각을 나눠왔다.
매 모임에서 생각이 나아가도록 박성희 이사께서 모임 지기를 해주셨다. 모임은 ‘거대한 전환 리딩 모임’으로 현재 새로이 모집 중이다.

2022년 6월 13일(월) 밤 9시를 넘어가는 시각, 각자의 자리에서 모니터를 통해 만나는 이들에겐 마무리의 홀가분함과 아쉬움, 감사함 등이 묻어났다. 그날의 감사함과 아쉬움은 한 참여자의 뒷풀이 제안으로 이어졌다. “사회적경제에 관한 관심으로 < 거대한 전환>을 읽고 토론합니다.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거나 연구하시는 분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면 좋겠습니다.”라는 소식에 응한 이들이 처음 이름을 나눈 지 근 7개월 만이었다. 26일 일요일 합정역 한복판을 가로질러 나간 자리엔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다. 랜선 너머로 따로 또 같이 해온 시간이 입체적으로 색을 입는 순간이었다. 대체육과 기후위기, 앎과 생활의 괴리, 기본소득, 냉전시대로의 회귀 등 따뜻한 음식을 둔 대화는 모임의 참여자만치 다채로웠다. 사는 지역의 차이로 랜선으로만 만나왔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얘기는 연구소로 자리를 옮겨서도 이어졌다.
지난 반년의 읽기 모임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들로 생동했다. 현실 사회에의 의구심과 대안에 대한 목마름, 변혁적 사회 변화를 관통하는 시각 쌓기, 혹은 『거대한 전환』 저작 시기의 거대한 흐름 조망에 이르기까지 참여 동기도 각양각색이었던 가운데, 매월 둘째 주 월요일은 어김없이 다가왔다. 그야말로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급하지 않은 호흡이었기에 각자 자신의 질문을 만들어가고 정리해가기를 하는 초반의 기대와 같이 꾸준히 질문을 던질 수 있었을 테다. 모임 때마다 던져지는 질문도 다양했다. 유발 하라리가 말하는 ‘허구’와 폴라니의 ‘허구’라는 개념은 연관될 수 있나? 앞으로의 노동은, 그리고 인간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그래서 폴라니는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 팔딱이는 질문들은 『거대한 전환』을 ‘지금 여기’를 정리하는 생각의 틀로 되살렸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를 물음들은 각양각색이었지만 사회에 냉소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꿈꾸고자 하는 의지로 연계되었다. 이 모임으로 과연 읽을 수 있을까 했던 처음의 생각은 어느덧 지금 나의 문제로 가져올 수 있겠다 하는 희망으로 옮아갔다. 더 나은 삶과 사회를 얘기하는 다양한 이들이 모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생했던 동학(同學)들의 질문이 벌써 그립다. 작지만 생생한 모임들이 와글와글하는 연구소로 자라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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