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소 청년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협동조합의 기업이론] 세미나에서 또 한 편의 논문을 소개합니다. 홀름스톰(1999)의 “협동조합의 미래-기업의 관점”. 협동조합을 재산권이론의 관점에서 살펴본 논문 중 하나입니다. 요약발췌는 이경미 조합원이 수고해주셨습니다.
Future of Cooperatives : A Corporate Perspective
BENGT HOLMSTRÖM(1999) / 발제 이경미
- 연구 요약
- 연구 주제
– 협동조합들이 가까운 미래에 직면하게 될 도전들은 무엇인가? 그리고 협동조합들은 일반 기업들의 지형을 변형시킨 힘에 어떻게 응답할까?
- 연구 목적
– 협동조합 배후의 경제적 원인을 살펴본다.
- 시장이 어떻게 기업 세계에서 많은 영향을 얻었는지 살펴본다.
- 위의 두 가지를 바탕으로 협동조합의 미래에 대해 전망한다.
- 이론적 관점
■ 조직에 대한 기능적 관점 : 조직경제학(한스만 등)
– 조직의 어떤 형태들은 어떠한 경제적 환경에서 우수한 것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는 관점
- 조직 형태의 환경적 비교우위 원천을 추론
- 이는 기업의 소유권과 관련된 활동이며 소유권의 역할에 관심
- 협동조합과 기업 간의 중요한 구별점은 소유권자의 정체성 : 협동조합에서 소유권자는 책임있는 생산자 또는 소비자. 회사에서는 투자자. 누가 더 좋은 소유권자인가?
- 연구 문제
1) 협동조합의 경제적 역할
■ 결정권한과 이탈권
– 협동적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많은 사람을 보유하는 것은 불가능. 민주적 과정은 느리고 비용도 많이 듦
- 이러한 문제에 대한 실용적인 답변은 한명이나 소수의 구성원들에게 소유권을 통한 공식적인 권한을 주는 것
- 협동적 결정이 가장 중요한 유권자 그룹에게 결정 권한을 줄 때, 오늘날 주식을 단기 거래하는 투자자들 보다는 종업원들이 바람직한 오너가 될 것이나, 지배의 가치는 총체적인 중요성이 아닌 한계중요성 함수임
- 임팩트 있는 협동적 결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발언권 말고도 기업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대안적 방법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는데, 이탈하겠다는 위협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이탈 선택지가 적은 경우
- 협동조합에 있어서 잠재적 사명이 존재
- 협동조합은 소비자들이 협동조합에서 보호를 추구할 만큼 잠김 문제가 큰 경우 잘 됨
ex1) 투자자 기업에 의한 공격적 이익 추구에 보험 계약자들이 위협을 느끼는 경우 → 상호보험회사 설립
ex2) 도시에서보다 시골에서 전기 기구들을 협동조합에서 공동 소유
■ 협동조합의 비용
– 한스만은 집합적 결정에 있어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입증
– 집합적 결정은 항상 어렵고 구성원들의 이해가 다를수록 더욱 어려움
– 이탈 선택권이 없는 경우 발언권은 가치있는 것이지만, 여러 다른 종류의 그룹에게 발언권을 줄 필요는 없음
– 한스만은 협동조합이 가장 경쟁력 있는 지역들을 살펴보고 모든 케이스에서 멤버십이 동질적이었음을 발견
– 동질성은 협동조합의 활동을 협소한 영업 라인으로 제한함으로써 부분적으로 달성(하나 또는 몇 가지 곡물 판매, 곡물 가공품 판매에서 유제품 판매 분리) : 이런 방식의 제한된 활동이 협동조합 형태 조직의 중요한 골칫거리이기도 함
– 세대 차이가 협동조합의 다양성의 중요한 원천이고, 긴장은 적절한 보상을 얻지 못해 관계를 종료하는 사람들에 의해 악화됨
※ 요약
– 구성원들의 이익은 사람들에게 일탈 선택권을 주거나 발언권을 줌으로써 보호될 수 있음
– 발언권은 가장 효율적이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그룹에게 주어야 하며, 일탈 선택권에 의해 저렴하게 보호될 수 없음
– 동질성은 발언권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전제 조건
2) 기업의 구조조정
– 지난 20년간, 미국 기업부문은 엄청난 양의 구조조정을 겪었음. 포춘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기업 인수의 대상이 되거나 구조조정으로 이끈 기업 분쟁에 휘말림
- 자본시장은 대기업의 자회사들을 팔도록 강요. 복종하지 않는 기업들은 헐값에 팔림(스웨덴의 발렌버그 가족 기업은 현재 기업가치에 비해 30% 낮은 가격으로 거래. 미국에서 대기업 할인은 15% 정도)
- 월스트리트와 다른 금융센터들이 그들의 전문 지식을 기업 거래에까지 확장. 시장이 자본을 할당하는 데 좀 더 효율적이라는 시각
- 자본 시장에서는 일탈 선택권과 새로운 질서에 대한 유동성을 제공하면서 거래 규모가 빠르게 늘었음. 최근의 무엇이 시장이 크고 활동적인 역할을 맡게 했을까? 이에 대해 많은 관점이 있으나 젠슨에 의해 옹호되는 강력한 경제적 관점은 경영자들이 그들의 왕국을 세우고 주주들에게 돈을 무모하게 지불하며 무책임해지고 있다는 것(80년대 이전)
- 90년대에는 관심이 비효율적인 오랜 기업 구조를 분해하는 것에서 효율적인 새로운 기업을 만드는 것으로 옮겨짐. 석유, 타이어, 화학 같은 발달된 산업들은 대규모 수평적 합병을 통해 통합
■ 시장의 권위
- 경제환경에서의 두 가지 주요 외부 변화(규제 완화, 정보기술의 출현)에 대한 응답으로 확장
- 규제완화 : 국가적, 국제적 수준에서 매우 중요. 미국에서 규제완화는 카터 정부에서 시작, 레이건 시기에 가속화. 나프타 조약으로 관세 하락
- 정보기술 : 정보기술로 생산성 증가. 인터넷의 폭발은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
⇒ 이러한 변화들이 주주가치의 상승, 자본 시장의 발언권 증가, 경영권의 협소화 등에 대한 원인 제공
⇒ 그러나 시장이 더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이 그것이 자본 배분을 더 잘했기 때문이거나 경영자들이 지독하게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시장의 상대적 이점이 현 경제 환경에서 선호되었기 때문
■ 시장의 자금 이동 효과성 원인
- 하향산업에서 신흥산업으로 장기간 자금을 이동시켜야 할 경우, 시장이 경영자들보다 효과적
- 첫째, 시장 기반 지식은 기업보다 얕지만 더 광범위함. 기업에 초과 자금이 있고 기업이 현재 전문지식을 갖고 있지 않은 분야에 진출하려고 할 때 시장은 반드시 투자. 단, 유럽에서는 자본시장이 미국보다 덜 발달하고 초과 펀드 회수에 대한 경영 압박도 덜하여 시장 대신 경영이 산업 이동을 주도(둘 다 철강 산업을 했었는데 마네스만은 통신, 프로이사크는 여행 산업으로 전환)
- 둘째, 시장이 경영자들로 하여금 주주 가치의 극대화를 엄격히 지키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전환에 대한 기업 내 결정 지연, 기회주의적 움직임, 일자리 고수 노력 등을 피하게 한다.
- 셋째, 평가와 보상과 관련. 기업들의 현재 수익보다 미래의 잠재성이 주가의 결정 요소. 주가는 불완전하나 미래 가능성을 평가하는 대안적 방법. 경영진에 대한 보상은 회사의 주가와 강하게 묶여 있고 경영진들은 시장에 민감. 주가 없이 경영의 장기 효과를 평가하기 어려움(넷스케이프, 이베이, 아마존닷컴 등이 초기에 시장에서 평가되지 않았다면?)
- 넷째, 내부 자본 시장의 특징인 위계적 투자 승인 과정은 기업 내 혁신의 또 다른 장애물. 비즈니스의 역사는 대기업의 종업원들처럼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없어서 대신 새로운 성공적인 사업을 일으킨 좌절한 기업가들의 이야기
- cf) 시장도 기업가들의 아이디어에 쉽게 금융 지원을 하지 않음
※ 요약
- 자원과 결정권이 멀리 움직일 필요가 있을 때, 외부 자본 시장은 내부 자본 시장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가짐.
- 미국이 유럽이나 일본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탐구하고 신사업을 육성하는데 적합하여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음
- 연구 결과 – 협동조합의 미래
- 협동조합의 경제적 목적과 기업 세계에서 시장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이유를 나란히 놓음으로써 전통적인 협동조합들이 직면할 미래의 도전에 대한 잠정적 교훈을 도출할 수 있음
- 만약 오늘날의 주주 행동주의가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떠맡는 외부 시장의 장점의 결과라면, 협동조합에 있어서 가장 큰 도전은 구조 개혁을 떠맡는 것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
- 협동조합은 회사에 비해 금융 시장의 감시로부터 멀어져 있음. 변화가 필요할 때 신호를 보낼 주가가 없고 구조조정을 추동할 적극적인 투자자도 없음
■ 협동조합의 딜레마와 환경 변화
- 협동조합에 있어서 가장 큰 딜레마는(비투자자 소유 기업에서도 마찬가지) 변화가 구성원들 간의 긴장을 증가 시킨다는 것
∙ 변화가 의사결정과 협동의 매커니즘을 혼란 시킴
∙ 변화가 분열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음
- 전 세계에서 최근 목격하는 환경의 변화는, 협동조합의 구성원들이 그들의 선호가 잘 조절되지 못한다고 판단할 때, 전통적 협동조합의 기반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점
ex1) 성과 없이 협동조합 구성원들 간의 다양한 관심을 강조하는 경우(청원활동, 농업분야)
ex2) 런던 증권거래소가 협동조합에서 회사 간 연합으로 전환(강한 기득권이 거래소의 효과적 대응과 새로운 거래 환경을 방해)
- 규제 완화로 인해 시장에서 (협동조합도) 경쟁을 해야 함. 공정한 대우를 받기 위해 단체나 집단을 조직하던 것에서 경쟁가격 도입이나 가치체인을 통한 경쟁으로 전환
- ex) 전기 시장, 식품 산업
■ 혁신과 협동조합
- 그러나 이익을 통합하거나 더 많은 보호에 대한 필요를 야기하고 결과적으로 협동조합 성장의 새로운 기반을 찾을 수 있는 상황도 있을 것임. 신세대 협동조합에 기대
- 협동조합은 혁신 레이스에서 불리
∙ 젊은 구성원들은 나이든 구성원들과 곧 은퇴할 멤버들보다 미래 행동에 투자하는데 열심이기 때문에 혁신은 내부 의견을 나누며, 실험 경영이나 탐구 경영의 기회가 적어짐
∙ 외부 투자자들은 협동조합에 많은 돈을 제공하지 않을 것임
∙ 경영과 종업원들에게서 가장 효과적인 행동 지침을 박탈하면서, 평가하고 혁신 행동을 보상하기 위한 도구들은 폐기 될 것임
∵ 협동조합은 전통적으로 생활이 안정적이고 변화의 압력이 적은 곳에서 발달. 또한 협동적 행동은 변화의 충격을 약화시키기 위해 선택됨
■ 협동조합의 미래 예측
- 협동조합의 발전을 예측하는 것은 협동조합 형태가 많은 중요한 지배구조 차원에 적응하기 때문에 어려움
- 이탈과 가입의 용이함, 투자자 참여 원칙, 협동적 지배 구조 모두 바뀔 수 있음
- 협동조합은 변화하는 기능적 필요에 적응할 방법을 찾을 것임. 전통적 협동조합의 상당수는 기업들처럼 파산하거나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
- 신세대 협동조합의 빠른 성장은 협동조합들이 구별된 경쟁적 이점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고 그들이 경제 환경의 변화에 기민하다면 새로운 영역에서 승리할 것임을 알려줌
– 공유된 이해와 외부위험으로 인해 협동조합이 성공하는 지점에 많은 사업 기회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
- 프렌차이즈는 1900년대 후반에 새로운 조직 형태로 빠르게 퍼져나가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성장 둔화와 점주에 대한 착취로 문제가 불거짐. 대안적인 해법은 프렌차이즈가 협동조합이 되는 것일 수도 있음
- 비판적 검토
- 연구의 유의미성
– 협동조합의 경제적 배경(역할)로 이탈 선택지가 적은 경우 협동조합의 필요와 사명이 증대된다는 점, 멤버십이 동질적인 경우 의사결정 비용이 줄고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설명
– 시장은 규제완화와 정보기술의 출현으로 권위가 확장되었고 이러한 변화들이 주주가치의 상승, 자본 시장의 발언권 증가, 경영권의 협소화 등에 대한 원인 제공했음을 설명
또한, 하향산업에서 신흥산업으로 장기간 자금을 이동시켜야 할 경우 외부 자본시장이 내부 자본시장보다 효과적인데, 이는 시장이 자본 배분을 더 잘했기 때문이거나 경영자들이 지독하게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현 경제 환경에 시장이 잘 맞기 때문임을 설명
– 위의 각각의 이해를 바탕으로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혁신 레이스에 불리한 협동조합이 미래에 직면하게 될 난점을 예측
– 단, 전통적 협동조합에 비해 신세대 협동조합이 이러한 난점을 극복할 경쟁적 이점이 있음을 주장
- 연구의 한계
– 결국 협동조합의 경제적 필요는 있지만 전통적 협동조합으로는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맞추어 혁신하기 어렵고 신세대 협동조합이라면 가능성이 있다는 논지인 것 같은데, 신세대 협동조합의 어떤 특성 때문에 극복의 여지가 있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음
- 협동조합이 발생하게 되는 경제적 요인은 이탈 선택지가 적고 경제적 대우가 불리한 경우에만 해당될까? 협동조합이 발생하는 다른 경제적 요인은 없나? 시장이 완벽하면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조직은 안생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