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협동조합 칼폴라니와 다원적경제론
삼성경제연구소 5위 ‘충격’, 한국금융연구원 ‘빅3’ 진입
한경비즈니스 ‘100대 싱크탱크’ 조사에서 90여 곳에 달하는 경제·산업 부문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 연구 기관 5곳, 기업 연구 기관 3곳, 공공 연구 기관 1곳, 민간 연구 기관 1곳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0위권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정부 14곳, 기업 8곳, 공공 6곳, 대학·민간 각각 1곳이 순위에 올랐다.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몫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한경비즈니스 100대 싱크탱크 조사에서 4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올해 조사에서 영향력, 연구의 질, 연구 역량 등 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장은 “KDI는 국가적 어젠다에 대한 선도적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연구 기관”이라며 “개원 이후 수월성 높은 정책 연구 추구의 전통과 현실성 높은 정책 대안 제시라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2015년에는 ‘세대 간 갈등의 분석과 상생 방안의 모색’, ‘연금 개혁’,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와 한국의 기회’ 등을 포함하는 대표 공동 과제를 수행했다”며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 추진할 연구 사업은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의 안정적 운용은 물론 재정 운용의 효율화, 공정 경쟁, 인적자원 개발에 이르는 거시적 관점의 경제 이슈를 두루 포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금융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은 1년 전보다 각각 한 계단씩 상승한 3·4위를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한국금융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는 연구 역량, 산업연구원은 영향력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6·7·8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두 계단 상승한 9위, 현대경제연구원은 한 계단 하락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49계단 ‘껑충’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띈 곳은 26위를 기록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지난 조사에 비해 무려 49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에너지기본법 개정 법률 시행에 따라 2009년 5월 출범했다. 국가에너지 연구·개발 사업의 기획·평가·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준정부 기관이다.
대신경제연구소도 도드라졌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지난 조사에서 전년보다 32계단 하락한 7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9계단 상승한 33위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984년 대신증권 계열사로 설립됐다. 증권사가 모기업인 경제 연구 기관은 대신경제연구소가 유일하다. 대신증권은 리서치센터에서 주식시장을 분석하는 반면 경제 연구소는 주식 이외의 자산시장(Non-equity)을 분석한다.
올해 신규 진입한 싱크탱크는 CJ경영연구소(41위)·과학기술정책연구원(59위)·우리경영연구소(74위)·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75위) 등 4곳이다.
최은석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