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각진 얼굴, 완고한 턱, 어려서 실명한 왼쪽 눈 탓에 쓴 선글라스, 낡은 자전거…. 내전 이후 가난이 상흔처럼 자리했던 스페인의 작은 마을을 분주하게 오가던 가톨릭 소속 호세 마리아 신부의 상징들이다. 각진 얼굴과 완고한 턱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가치에 대한 충직함을 드러냈고, 실명한 눈의 상처를 가리는 검은 안경은 사람들의 상처를 더 …
‘호세 마리아 신부의 생각/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아리에타 지음/박정훈 옮김/정태인 감수/288쪽/1만3000원/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