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이 의장도시로 있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몬트리올 총회가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9일(현지시간) 폐막했다.
62개국 330개 도시에서 온 1천800여명의 지도자·활동가들은 이날 몬트리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2016 몬트리올 선언문’을 채택하고, 사회적경제 확산을 위해 연대하기로 결의했다.
2018년 3차 총회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기로 했다. 서울은 2018년까지 의장도시를 연임한다.
몬트리올 선언의 핵심은 ‘사회연대경제’다. 도시 운영 중심에 협동조합, 공동체기업, 사회적기업 등 시민을 두고, 각 도시·공동체가 연대해 모든 사람이 삶의 질을 보장받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번 총회에서 서울, 몬트리올, 몬드라곤 등 3개 도시는 세계 각 도시의 사회적경제 관련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교류하기 위해 ‘국제지식전수센터'(CITIES)를 만들기로 했다.
한국의 서울시,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와 캐나다의 몬트리올시, 샹티에, 스페인의 바스크주정부, 몬드라곤 협동조합, 몬드라곤 대학 등이 창립회원으로 참여한다.
폐막식에서 선언문을 낭독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낭독에 앞서 “사회적경제 연대를 위한 약속이 지구촌의 공동의제를 해결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폐막식 참석에 앞서 몬트리올의 버려진 땅에 50만㎡ 규모로 조성 중인 산업단지 ‘테크노폴 앵귀스’를 방문해 사회적경제에 기반을 둔 도시재생 방법을 살펴봤다.
마지막 일정으로 크리스틴 생 피에르 퀘벡주 외교부 장관을 만나 퀘벡주의 사회적경제 현황을 공유하고, 두 도시 간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GSEF 총회 참석차 방문한 몬트리올이 사회적경제가 깊이 뿌리내린 신뢰와 협동의 땅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몬트리올 선언문을 바탕으로 사회연대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사회적경제의 선진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