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2일 저녁 페이스북에 글 올려…이동걸 전 금융위 부위원장, 경제보좌관 임명 좌절된 비화도 공개
정 소장은 2일 오후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2005년 1월 청와대 근무 당시 경제보좌관 임명 과정에서 벌어졌던 일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 글에 따르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보좌관을 임명하기 위해 측근들에게 인사 추천을 원하자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사무차장을 맡고 있던 정 소장은 삼성생명 문제로 자리에서 물러나 있던 이동걸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추천했다. 노 대통령도 이에 “미안했는데 잘 됐다”고 동의했고, 이정우 당시 정책위원장과 문재인 당시 시민사회수석비서관도 합의가 됐다.
하지만 결국 나중에 경제보좌관으로 임명된 사람은 관료 출신 정문수 인하대학교 국제통상물류대학원 원장이었다.
이에 대해 정 소장은 “대통령도 좋다 했고, 더구나 이정우위원장과 문재인수석이 합의를 했는데 누가 뒤집었는가? 나중에 들은 바, 김병준이 그랬단다”며 “이유는 우습게도 ‘경기고 동문들한테도 신망이 없다’는 것이었단다. 하하하 대쪽같은 개혁파가 보수적인 경기고 출신 관료들한테 인기가 없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태인씨. |
정 소장은 특히 “실은 삼성이 막았다. 경제보좌관 이동걸, 사무차장 정태인 조합은 그들에게 얼마나 껄끄럽겠는가”라며 “참여정부가 삼성공화국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광재가 삼성의 뜻을 대통령에게 직보했기 때문이다. 즉 이광재 연출, 김병준 실행작이 정문수경제보좌관”이라고 주장했다.
정 소장은 또 김 후보자에 대해 “나는 인수위 때부터 청와대에서 김병준과 수도 없는 회의를 했다. 그러나 그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에 없다. 아이디어도, 이론도 없기 때문”이라며 “영민한 대통령 밑에서도 한 게 없는 사람이 지금 대통령 밑에서 과연 무엇을 할까? 책임총리? 뭐,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들의 힘으로 제대로 된 거국중립내각, 과도내각을 만들려는 중간에 불쑥 끼어든 걸, 권력욕 말고 뭐로 설명할 수 있을까”라고 비난했다.
원글은 아시아경제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원글 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