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의 광장에 수만 명의 시민이 쏟아져나왔다.
사진=광화문 집회, 연합뉴스 |
이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광장과 거리를 행진했다.
당초 경찰은 행진을 가로막을 계획이었으나, 법원은 이례적으로 오히려 경찰을 제지하며 행진을 허락했다.
그런데 이날 광화문에 모인 인파 집계를 살펴보면 주최측과 경찰 추산 간 터무니없이 큰 차이가 난다.
경찰은 4만5000명으로 집계했지만, 주최측은 20만 명으로 추산했다.
어느 쪽의 말이 맞는 걸까?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칼폴라니 사회연구소장은 ‘경험’에 따른 집회 인파 계산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10일 정 소장의 SNS를 보면 그는 “2008년 6개월 이상을 광장에서 살았다”며 공식 하나를 내놓는다.
그 공식에 따르면 경찰발표의 4배와 주최측 발표 2분의 1이 대략 맞아떨어진다.
또 겹칠 경우 각각의 추산치를 더해 2로 나누면 가장 근접한 수치가 나온다고 정 소장은 말한다.
지난 5일의 경우에도 4만5000에 4를 곱하면 18만 명이 나오고, 이는 주최측이 집계한 20만 명에 거의 근접한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