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미래 e
제4차 산업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프트웨어와 코딩의 세계. EBS에 방영된 ‘코딩, 소프트웨어 시대’ ‘링크, 소프트웨어 세상’ 다큐시리즈 중 꼭 알아야 할 20여 편을 꼽아 엮었다. 소프트웨어 기반 시대에 코딩 교육은 필수다. 주요 선진국들에 이어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이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된다. 소프트웨어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EBS ‘소프트웨어 다큐시리즈’ 제작팀 지음/가나출판사/328쪽/1만 5000원.
■나는 걷는다 끝.
세계 최초로 실크로드 1만2000㎞를 걸었던 저자가 일흔다섯의 나이에 연인과 함께 또 한 번 도보 여행에 나선다. 2013년 리옹에서 베로나까지 900㎞, 이듬해 베로나에서 이스탄불까지 2000㎞를 걸었다. 이로써 이스탄불에서 리옹까지 확장된, 실크로드 전체 여정이 완성된다. 발칸반도에서는 전쟁 후유증 속에서도 친절과 사랑을 잃지 않은 사람들을 만난다. 베르나르 올리비에·베네딕트 플라테 지음/이재형 옮김/효형출판/312쪽/1만 3000원.
■공터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한국전쟁, 독재와 민주화운동.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마 씨 집안의 가족사 속에서 펼쳐진다. 세상은 무섭고 두려운 곳이지만 달아날 수 없다. 야만의 시대 변두리에서 운명처럼 비애의 삶을 살아낸 아버지와 아들들. 만주와 상하이, 서울과 흥남, 부산을 배경으로 이들의 신산한 삶을 그려냈다. 저자는 자신과 아버지가 살아온 시대를 주택 사이 버려진 땅 ‘공터’라 말한다. 김훈 지음/해냄/356쪽/1만 4000원.
■해피빌라
한 재개발지역에 쓰러지기 직전의 해피빌라가 있다.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씩 결핍을 안고 있지만 서로를 식구로 여기며 보듬는다. 엄마 없이 자란 열두 살 애늙은이 동동이를 키운 것도 주민들이다. 동동이는 엄마의 진실을 궁금해하다 결국 가출을 감행한다. 괴짜 이웃들이 그려내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가시고기> 저자의 신작 장편소설. 조창인 지음/위즈덤경향/328쪽/1만 3000원.